메이저리그
'허리 통증'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 불발 "가벼운 부상, 28일 출전할 듯"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미뤘다. 다행히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개막전에 결장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허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라며 그의 결장 배경을 설명한 뒤,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며칠 뒤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LB닷컴 역시 "이날 이정후는 타격 훈련을 했다"라며 이정후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을 알린 뒤,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향한 구단의 기대는 크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이정후는 시즌 시작도 전에 주전 1번타자·중견수에 낙점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후가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 뒤, 28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홈으로 돌아와 시애틀과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시카고 컵스와 이날 첫 시범경기를 펼쳐 4-8로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5 09:28